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에어컨 필터를 씻었다.
그런데 세상에, 필터가 문제가 아니라 본체 안쪽이 온통 곰팡이 투성이었다!
분해해서 제대로 청소할 필요가 있어 업체를 부르기로 했다.
+ 가격 +
가격표가 나와있는 게 마음에 들어 miso 앱을 사용했다.
추천인 코드로 신규가입시 할인쿠폰 만 원을 발급받을 수 있고, (https://get.miso.kr/vGIbcInVD6)
2대 이상 신청하면 15만원이하 5%, 15만원 이상 10% 할인이 된다고 했다.
우리집에는 벽걸이 에어컨 두 대가 있으므로
6*2 = 12만원에서 5%할인을 받아 11,4000
여기서 추천인 할인을 받아 10,4000원으로 예약되었다.
그런데 우리집 에어컨 상태가 두대 모두 매우 나쁘다며 추가요금이 붙었다...
대당 만원씩 총 2만원이 붙어서
최종 결제된 금액은 12,4000원이 되었다.
(다행히 이 금액은 주인집에 청구해서 받을 수 있었다. 이럴거였으면 이리저리 뒤져서 할인받은 보람이 없군....)
+ 시간 +
우선 우리는 토요일 오전 10시~12시 사이로 예약을 잡았다.
그런데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더니, 당일 오후 한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전화를 해보니 세시쯤 가게 될거같다며 한차례 일정을 미뤘다.
그런데 세시가 가까워지자 다시 전화가 오더니,
더 늦어질 것 같다고 시간을 또 미루었다..
이번에는 시간을 특정하지도 않았다.
결국도착한것은 다섯시가 훨씬 넘은 시간.
마침 내가 별다른 스케줄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일주일전부터 잡아둔 예약시간을 이렇게 당일에 계속 미룬건 매우 불만스러웠다.
+ 청소 +
청소전, 에어컨을 막 뜯었을 때....
송풍구로만 봤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에 경악해서 사진을 마구 찍었다.
원래 내돈으로 청소하려고 했는데, 이 상태를 보고 주인집에 청구하기로 마음먹었다....ㅠ
증거로 쓰려고 사진 찰칵찰칵
청소중.
시커먼 물이 쭉쭉 나온다
소독약을 뿌려서 곰팡이를 없애고 물을 분사해서 씻어내는 방식인 듯
참고로 직원은 아저씨 두 명이 왔다.
청소 후 새로 태어난 에어컨....
지각하고 플라스틱 일부가 부서지는 등 (안중요한 부분이지만ㅠㅠ)
서비스 부족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에어컨이 깨끗해진 게 너무 좋아서이다.
비포 애프터의 이 극명한 대조... 속이 다 시원하다.
소독약을 뿌렸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30분정도 에어컨을 틀어두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 집주인에 청구 +
청소가 다 끝난 후, 집주인에게 청소전 에어컨의 상태 사진과 함께 비용청구문의를 넣었다.
비용이 얼마냐 묻기에 영수증을 보내드렸고
선뜻 계좌이체를 해주셨다.
인터넷을 찾아봤을 때 옵션 에어컨의 청소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하는 경우와 세입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둘다 있는 듯했다.
월세는 집주인에게 유지보수 의무가 있지만, 안준다고 하면 방법이 없는듯했다.
또 내 경우는 입주하고 첫 여름인데, 내년에 또 곰팡이가 핀다면 그때는 잘못 사용한 나에게 관리책임이 있다고도 한다.
정확하게는 나와있지 않은걸 보니 아무래도 집주인의 재량에 달린 듯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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