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

2022 이음음악제 - 국립국악관현악단 <vivid : 음악의 채도> 오픈리허설

thesse 2022. 9.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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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했는데 못가게 됐다는 지인의 표를 대신 받아서 국악관현악단의 공연 리허설을 보러 갔다.

사실 뭐하는 공연인지 몰랐고 '국악관현악'이란거 자체가 생소했다. 처음엔 그냥 서양 클래식 공연인 줄 알았다ㅋㅋㅋ



국립극장 도착.

남산 가면서 옆으로 지나간적은 있어도 들어와보기는 처음이다.


관객들이 입장했을때는 이미 리허설이 진행중이었다.

원래 오늘 오픈리허설에서 공개되는 부분은 내일 공연의 네 곡 중 두 곡만인데

앞선 곡의 연습이 길어져서 마침 한 곡의 끝부분과(바르도) 다른 한 곡의 전곡을(자각몽) 다 들을 수 있었다!


바르도는 입장하고 자리 착석하고 한다고 잘 기억이 안나고, 자각몽은 노래가 시원시원하고 세련되게 느껴졌다. 이런게 국악이라니! 신기하고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사실 퇴근후에 연주공연이라 살짝 졸릴 각오도 하고 왔는데 전혀 그럴 일은 없었다.

그 뒤로 예정된 리허설곡인 'Imagination'과 '대지의 시'를 들었다. 이매지네이션은 귀엽게 시작해서 중간에 악기가 아닌 보컬(나나나...)도 들어갔다가 막판에 웅장하게 몰아치는 게 인상적이었다.

대지의 시는 비올라랑 같이 연주했는데 비올리스트가 빨간 치마의 생활한복을 입고 와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지휘자가 이렇게저렇게 하자고 얘기하고 다시 하는 일이 앞선 곡들에 비해 많았다.



국악관현악도 국악관현악이지만, 리허설을 관람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완벽한 공연이 아니라 부분부분 수정하고 다시 연습하면서 맞춰가는 것을 보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리허설 후 예술가와의 대화 시간... 나름 중간에 앉겠다고 셋째줄에 앉았는데 다들 뒤에서부터 자리를 채워서 내앞에 아무도 없는 것 보세요ㅠㅠ


여하튼 대화 시간은 유익했다. 전문(?) 관객이 아닌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들으러 온 문외한 관객에게는 감상의 깊이를 깊게 해주는 유용하고 알찬 시간이었다.

원래는 작곡가 두분과 지휘자분만 하는거였는데 중간에 진행자분이 객석에 앉아있던 비올라 연주자분을 데려와서 앞에 앉히셨다 ㅋㅋㅋ




대화 후 설문조사를 하면 기념 선물을 준다. (프로그램북은 표를 발권할 때 먼저 줬다)

오른쪽 비닐에 들어있는건 뭔지 모를 파우치(업싸이클 패브릭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갈색 네모는 메모지와 포스트잇, 볼펜 세트

아무런 글씨도 없는 음료 캔 하나와 (뚜껑 따보니 아메리카노였다. 행사 끝난게 10시 가까운 시간인데 이시간에 카페인이라뇨ㅠㅠ)

페이퍼로니 라는 폭죽카드가 있었다.
이건 뭐하는 물건인지 모르겠어서 쫄보처럼 살펴보다가 시키는대로 손잡이를 당겨봤는데


짠 이렇게 종이가루가 팍 터져나오는 것이었다!

화약이 아니라 고무줄로 튕기는거라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됐었다 ㅎㅎ 알고나니 별거아님

종이가루는 모아서 잘 수납하면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주워모았다. 주말에 친구들한테 보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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