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

남산타워, 서울 야경

thesse 2021. 9. 1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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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남산도서관에 가보려고 02번 버스를 탔다가 남산타워 앞에 정차하는 순간 못참고 내려버렸다.
서울살이 2년, 남산 바로 옆을 매일 오가면서도 (가끔 남산 둘레길도 가면서) 타워에는 처음 와보는 것이었다.
조금더 높은 곳에서 보는 서울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메가시티에 살고 있다는 게 새삼 느껴졌다.


 

타자마자 깔끔하고 새 버스라 놀란 02번
남산 주변만 빙글빙글 도는 관광용 순환버스인듯 하다

 

원래 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계획이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버스가 멈추는데, 창밖을 보니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저 멀리 롯데타워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여기서 사진 한참 찍다가 길을 따라 올라가니 남산타워가 나온다.

 

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르막길을 오르면 금방 나오는 타워.
하지만 여기서 또 계단을 몇층 올라야 진짜가 나온다.

 

정류장에서 보던 쪽과 반대편 풍경.
왼쪽으로 이태원과 오른쪽 위로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한강 너머 강남이 보인다.
오른편에 수풀 무성한 곳은 아마 미군기지 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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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계단을 오르고 오르니 사람들 많은 찐 전망대가 나타났다.
굳이 탑 꼭대기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여기서만 봐도 충분히 멋지기 때문에) 아래쪽만 둘러봤다.

 

탑 옆에는 너른 광장과 정자가 하나 있다.
이제 슬슬 노을지는 하늘이 보인다.

 

다시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보였던 쪽 풍경.
걸어 올라온거라 그렇게 높이차이가 안날 줄 알았는데 은근히 거리감이 달랐다.
그리고 나무에 가렸던 정류장쪽보다 훨씬 탁 트인 시야.

 

오른쪽 위에 청와대가 보인다.
잘 안보이지만 그 앞으로 경복궁이 있겠지?
왼쪽 밑에는 명동 신세계백화점이 보인다.
저기에서 남산타워를 종종 바라보곤 했는데, 반대로 내려다보고 있으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2021.06.06 - [일상리뷰] - 명동 란주칼면 (도삭면) 

  

도심 중간에 푸릇푸릇하게 자리한 종묘와 창덕궁

 

구경한다 보니 완전히 밤이 됐다.
9월 중순이라 이제 밤에는 제법 선선한데, 지대가 높고 막힌 데 없이 뻥 뚫려있다 보니 바람이 아주 쌩쌩 불었다.
약간 추운 듯 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그리고 야경 보겠다고 데크에 서 있으면 모기와 날벌레들이 반갑다고 달려들어 조금 거슬렸다^^

 

서울 경치 실컷 구경하고 몸을 돌려서 광장을 구경하니 이런 게 있었다.
약 50년 전에 묻은 타임캡슐이라는데, 아직도 450년을 더 기다려야 열어볼 수 있다.
그때까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유지되고 있을까? 열어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안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정자 주변을 둘러싼 성벽에 올라가있는 고양이
느긋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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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전히 밤이 되었다,
제목부터 포스팅 내내 남산타워라고 썼지만, 이제는 N서울타워라고 해야 한다지?

 

한 계단을 더 올라가니 이번엔 남쪽 풍경이 보인다.
용산, 마포, 서대문 쪽.
선명하게 보이는 큰길의 자동차 불빛들이 눈에 띈다.
가까운 용산동, 후암동은 붉은 조명이 많이 보인다.

 

각도를 약간 틀어 다시 한남동, 이태원쪽
해가 지기 전에는 잘 보이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제는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
대신 한남대로(?)가 환하게 눈에 띈다

 

저 멀리 롯데타워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성벽 너머로 보이는 야경도 제법 예뻤다.

 

올라갈때와 달리 파란 조명으로 빛나는 남산타워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조명 색을 바꿔준다는데 이날은 아주 청명했다.



+ 다음날에는 찐으로 도서관을 가는 데 성공^^

이건 도서관에서 집에 가는 길에 찍은 해방촌 야경
여기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나는 얼른 버스 갈아타고 집에 가기 바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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